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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아동 지도법
동작아…
15-09-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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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아동 지도법


[1] 거짓말 잘하는 아동에 대하여
미국의 클링턴 대통령이 자신의 성 추문에 대한 증언을 하면서 코를 자주 만졌다는 신문기사가 있었다. 거짓말과 코 만지는 행동... 피노키오 신드롬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우리는 일상 생활을 통해 수많은 거짓말을 만나고 있다.
부모로서 한두 번 정도 겪어보는 것. 아이들의 거짓말이다. 예를 들면 낮은 점수가 나온 성적표를 부모가 보지 못하도록 감추거나 아직 성적표가 안나왔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
한두 번 그러다 말겠지....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던데...부모의 반응은 가지 각색이다. 거짓말 자체의 특성상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져 있지 않다. 아니 밝힐 수 없을 것이다. 정신건강분야 전문가에게 아이의 문제를 상담하는 경우에 아이의 거짓말이 첫 호소인 경우가 약 5%가 된다고 한다. 물론 외국의 자료지만... 대개는 거짓말이 반복되고 타이르고 꾸중을 해도 고쳐지지 않을 때 부모의 손에 이끌려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 아이의 발달과 거짓말

만 4, 5세가 채 되지 않은 아이들은 현실과 환상을 구별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우유병을 엎지른 만 2세 아이에게 누가 그랬냐고 물으면 "아빠가...", "토끼가..."라고 대답하는 경우, 이것을 거짓말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학령 전기의 아동들은 흑백 논리를 가지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착한 사람은 나쁜 행동을 결코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나쁜 행동을 없었던 일로 부정해야 된다.
만 7,8세가 되면 거짓말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이 시기에는 거짓말의 부정적인 결과를 이해할 수 있다. 즉, 가끔은 부모를 속일 수 있지만 결국은 부모가 자신을 못믿게 되고 자신에게 손해가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기 이후의 거짓말이 진정한 의미의 거짓말이 된다.

# 아이들은 왜 거짓말을 할까?

거짓말은 관계의 맥락에서 발생한다. 즉 상대방이 있다는 것이다. 대인관계에서 나타나는 행동의 한 형태로 이해해야 한다.
다음과 같은 이유를 생각할 수 있다.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서
부끄럽거나 당황스러운 감정을 피하기 위해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 싫어서
자신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
남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
또래의 환심이나 존경을 받기 위해서

# 소아의 거짓말과 관련된 몇 가지 사실들

거짓말은 부모갈등, 신체 학대, 성 학대와 같은 아이의 삶에 있어서 다른 중요한 문제와 관련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어린 나이의 거짓말은 나중에 성장 후 나타나는 훔치기, 무단결석, 약물남용, 공격적 행동이나 다른 반사회적 행동과 같은 문제행동의 신호일 수 있다.
거짓말을 많이 하는 아이가 성장 후에 반사회적 인격장애, 경계선 인격장애와 같은 심각한 정신병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거짓말은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반항성 장애, 품행장애와 같은 심각한 소아기 정신병리의 한 증상일 수도 있다.

# 거짓말을 하게 만드는 가족 환경
부모의 따뜻함이나 진실성이 부족한 경우
부모가 아이를 거부적으로 대하는 경우
부모가 아이의 행동이나 생활을 감독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편부모이거나 행복하지 못한 부모
화합되지 못한 가족 분위기
부모의 아이에 대한 불신
부모의 실직, 가계수입의 감소, 부모의 질병

# 거짓말을 하는 아이의 문제들
주위에서 기대하는 만큼 학업 성적, 사회적인 성취를 하지 못하는 아이. 자신의 능력에 문제가 있어도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 학습장애, 낮은 지능을 가진 아이들의 경우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약점을 거짓말을 통해 감추려 하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신체적 장애, 만성 질병 등을 앓는 아이들도 또래로부터의 거절, 압력이나 잦은 좌절로 인해 현실적인 노력을 포기하고 거짓말이라는 해결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청소년기는 부끄러움, 자존심의 손상 등에 매우 취약한 시기다. 사회적인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는 거짓말을 통해 자신을 과시하거나, 남과의 관계를 맺거나 유지하려는 시도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또는 이 시기에 자신의 주체성을 찾기 위한 은밀한 실험적 행동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2] 상담지도 및 대처 방안
부모는 아이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면 앞뒤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아이를 다그치고 화내기 쉽습니다. 하지만 화내기 전에 아이가 왜 거짓말을 하게 됐는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첫째, 혼나는 것이 두려워서, 혹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 더 편하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정직하기를 바란다면 부모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에 귀 기울여 들어주어야 합니다. 가령 아이가 "난 동생이 싫어. 맨날 내 장난감 갖고 놀고 귀찮게 한단 말이야"라고 말할 경우 엄마가 "그렇게 얘기하면 못써. 동생을 싫다고 그러면 어떻게 하니? 다시 한번 그런 얘기하면 엄마한테 혼날 줄 알아."라고 반응하면 그 후 아이는 엄마에게 자신의 마음을 숨기게 됩니다. 아이가 긍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든지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 하든지 다 들어주세요. 아이가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 수 있으니까요.

둘째, 부모가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모델이 되기 때문입니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부모가 거짓말 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게 되면 아이들은 '거짓말을 해도 괜찮구나'라고 느끼게 됩니다. 아이가 무엇을 사달라고 조르면 "내일 사줄게" 라든지 "시험 잘 보면 사줄게" 등의 말로 그 상황을 넘기고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부모가 있습니다. 혹은 "엄마 지금 바쁘다고 그래"라면서 아이로 하여금 거짓말을 하는 경험을 하도록 만들기도 하는데 이런 과정에서 아이들은 거짓말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셋째,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거짓말이 있습니다.

아이가 한번 무심코 거짓말을 한 후에, 그것 때문에 계속 거짓말을 말하게 되기도 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어디까지 계속 거짓말하는지 보겠다는 심산으로 계속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면, 아이는 다시 한번 다른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만약 아이가 어떤 일을 저지른 것이라는 것을 엄마가 안다면 "누가 그랬어?", "왜 그랬어?"라고 계속 질문으로 아이를 시험하려 하지 말아야합니다. "네가 이래저래 해서 그런 모양이구나. 다음부터는 조심해야지."라고 말을 해주세요.

넷째, 충족되지 않는 욕구 때문에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가령 아이가 친구들에게 사실과는 다르게 "우리 집에는 이것보다 훨씬 크고 비싼 오디오가 있어" 라든지 "어제 엄마·아빠랑 놀이동산에 다녀왔어"라고 거짓말을 하는 것을 발견했다면, 부모는 "너 왜 그런 거짓말을 하고 다니는거니?"라고 다그칩니다. 하지만 아이가 그런 거짓말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아이가 무얼 원하는지를 이해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놀이동산에 갔다 왔다는 거짓말을 했다면 부모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한 욕구불만에서 기인할 수 있으므로 관심을 기울여 주어야 합니다.

한두 번의 거짓말을 가지고 부모가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소위 습관적인 거짓말이나, 학교, 집, 친구 등 여러 상황에서 나타나는 거짓말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문제 행동 즉, 물건이나 돈 훔치기, 청소년의 약물 사용 등이 동반되는가 여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두 번의 거짓으로 고민하지 말라는 것은 거짓말을 무시하라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모른 척 덮어두는 것은 해롭습니다. 아이 스스로가 거짓이라는 잘못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 거짓말을 다루는 몇 가지 방법

흥분하지 말고 침착한 태도를 취한다. 소리를 지르거나 화부터 내는 것은 아이가 진실을 고백하고, 다음에 자신이 한 실수를 인정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 상담사는 사건을 취조하는 형사나 심판을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를 진정으로 염려하고 사랑해야하는 상담사라는 것을 명심한다.
나쁜 것은 아이가 아니고, 아이의 행동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아이로 하여금 왜 자신이 거짓말을 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어야 하는지를 알게 해준다.
평소에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말하는 것을 칭찬해준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에 불안해할 필요가 없는 성장과정을 거친 아이가 커서 진실하고 도덕적인 어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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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스럽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아이의 말을 진실이라고 믿는다.
아이가 거짓말을 한 것이 들통 난 경우, 아이에게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았을까를 물어본다. 그리고 아이가 느끼는 부끄러움, 죄악감과 같은 다양한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대인관계에서 진실이 얼마다 중요한가에 대한 견해를 말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아이의 거짓말을 다룰 때, 그 행동의 심판자가 아니라 아이에게 뭔가 새로운 것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거짓말사례)8세 이전의 어린아이가
소설처럼 자꾸 말을 꾸며서 이야기 할 때.
예를 들면 "우리 삼촌이 교통사고가 나서 식물인간이 되었다"
는둥 사실이 전혀 아닌 일을 정말 사실처럼 말을 하는 경우.
어떤 때는 있는 사실에 살을 많이 붙여서 이야기를 남들에게 하는 경우.

- 이런경우엔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다른 목적에서 거짓말을 하기 보다는 상상했던 내용을 이야기 하는 수도 있을 것이다. 이시기에는 상상놀이가 아주 풍부하게 진행되고, 또한 여자아리의 경우 혼자 상상하며 놀이를 하는 아이가 많다. 그래서 상상 친구를 만들기도 하며 놀이를 하는 아이가 많다. 다른한편으로는 아이가 어른들의 반응을 즐기는 행동일 수 있다. 즉, 관심을 끄는 목적에서 하는 행동일수도 있다.
이런아이에게 바람직한 상담법은 일단,
아이의 행동에 무조건 야단치지만 말고,
아이가 그렇게 거짓으로 꾸며서 이야기하는 이유를 들어보고,
그리고 그러한 행동이 왜 잘못되었는지 반복해서 이야기 해주는 것이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