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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언어와 인지언어 - 책을 이용한 교육법
동작아…
15-11-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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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언어'란 것은 '기능언어'보다 상위의 언어를 말하는 것입니다.

밥 줘, 물, 가자, 안해...등의 언어는 특정한 요구하기 상황이나 언급, 지시와 거부에 쓰이는 것

이지만, 언어능력이 조금 더 되는 친구들의 경우에는 그보다 더 높은 언어기능들을 익힐 수 있

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색깔 바지를 입을래? 라는 질문에 대해, 대답은 여러가지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냥 무반응일수도 있고, 손으로 자기가 원하는 바지를 고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이거'라는

말을 쓸 수도 있고, '빨간(색)'이라고 말하거나 '빨간 바지'라고 말할 수도 있으며, '승기 빨간

바지'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난 빨간색 바지가 더 좋아.'라고 말할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 '둘

다 마음에 안들지만 그래도 고르라면 빨간 걸 입지 뭐...'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가지 언급에 여러수준의 언어능력이 들어있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경험을 통하여 언어능력을 높일 수도 있지만 특별히 시각적 자극에 선호를 보이는 우

리 아이들에게는 책이 정보를 다양하게 하여 언어능력을 높여주는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

다. 따라서 단순자극행동으로 보아 책보기를 금하는 방침은 아동에 따라 수준을 정하여야 하

는 문제이겠지만 이후의 발전을 고려한다면 그리 권할만한 접근법은 아닙니다.


단지 학습으로만 책을 읽게 하는 경우 아이들은 금방 흥미를 잃게 됩니다. 일반 아이들과 마찬

가지의 반응이겠지요. 저는 시각자극으로 책의 모서리만 보는 제 아이를 대할 때 다음과 같은

단계들을 거쳐주었습니다.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 책을 놀이기구로 사용한다- 책으로 블럭을 쌓거나 자동차가 지나가는 길을 삼기도 하고 책

장을 넘기면 그림이 튀어나오는 책, 목욕을 하며 가지고 놀수 있는 방수책등으로 친숙하게 삼

아주었습니다.


2. 아이가 관심을 가진 부분을 여러가지 그림의 다른 책으로 제시한다- 아이가 집착적으로 좋

아하는 수박그림이 들어있는 여러가지 책을 보여주며 그 책 속에 있는 다른 그림들에 대해서

도 듣던지 안듣던지 잠시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3. 동일한 이야기를 가진 비디오도 활용한다-승기는 토이스토리나 릴로와 스티치등을 좋아하

였습니다(만 4~6세) 디즈니 비디오를 보여주며 같은 내용의 책도 많이 보여서 같은 그림이 나

오는 화면과 책을 연결하고 읽어주었습니다.


4. 책은 글자가 아닌 그림을 먼저 읽어준다- 글자를 모두 읽으면 아이는 금새 흥미를 잃습니

다.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으로 그림에 맞추어 10초가 되었든지 1분이 되었던지 아이

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이야기를 읽어주었습니다.


5. 낱말카드와 문장카드를 충분히 이용한다- 시중에 나오는 낱말카드나 문장카드로 아이가

알고 있는 개념을 가지고 책에서 찾게 도와주거나 혹은 4개정도의 카드를 시간이나 상황의 경

과순으로 배열하는 놀이를 해보았습니다(만 7세 이후-이 교재는 아이소리넷에 가면 여러가지

상황이야기에 대한 교재들이 다양하게 나와있습니다.)


6. 소리나는 그림책에서, 이야기 테이프, 인터넷의 동화까지 다양한 매체로 접근한다-책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인지수준을 확인하고 나서는 보여주었던 동화책에

함께 들어있던테이프를 들려주고 그 책을 여러권 중에서 찾게하거나 동화나 동요가 나오는 인

터넷 자료를 많이 활용하였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유치단계의 싸이트에 보면 정말 다양한 자료

가 풍부합니다. 많이 이용해보세요.


아이의 인지수준이 어느 정도되면 학습적인 접근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럴수록 내용은 딱딱해

지고 아이는 과제가 많아집니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익히게 하려면 흥미를 가지기 쉬운 자연과

학이나 기계관련 혹은 역사관련 지식이 들어있는 그림사전들도 함께 제시하면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