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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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
15-06-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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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얼집 탐방 갔었어요. 17개월 애기 데리구요.
탐방하는 십여분의 시간동안 저희 애 모습을 본 원장에게 들은 말때문에
잠이 오질 않네요....
오전 11시반쯤 저희가 얼집에 도착해 1세반 구경을 하는데
저희애가 1세반 방안에 들어가더니 방안에 자동차모양 거울로 달려가더라구요.
전 문 밖에서 선생님이랑 대화하는 와중에 지켜봤는데
워낙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인지라 그 자동차가 맘에 들어 그러나보다 싶었어요.
근데 아이 표정은 좋은게 아니라 막 인상쓰고 소리를 지르는거였어요.
엄마를 찾나보다 싶어 엄마 여깄어..라고 다시 데리고 나오려는데
싫다고 다시 그쪽으로 가겠다고 떼를 썼어요.
아이들 점심먹을 시간인지라 계속 놔둘수 없어 억지로 데려나왔고
이번엔 유리창 너머로 아이들 화장실을 구경하는데
이번에는 아이들 양치컵을 보고 막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어요.
그래. 치카치카 하는거야.. 라고 대꾸해주는데도 계속 손가락질하고 소리 지르고
그리곤 원장이랑 이야기 하는데
그 공간에 아기 침대가 있고 이부자리가 펴져 있었어요.
근데 거길 막 올라가겠다고 그러는거예요. 그래서 거기 올려주니 누웠다 앉았다..
다시 침대에서 내려왔다 올라갔다..
전 그냥 애 낮잠시간 근처인지라 졸려서 그러나보다 싶었죠.
저희 애가 강하게 원하는게 있으면
목젖을 누르는 가글하는 소리(갸~갸~)를 크게 내면서 손가락으로 원하는걸 가리키거든요.
근데 그런 소리를 들은 원장이...얼굴빛이 어두워지면서
이런 소리를 집에서도 자주 내느냐.. 묻더라구요..
문제 행동이냐고 물으니 아직 어리니..하며 말끝을 흐렸어요.
그리고 얼집에서 나오려는데 저희 아이는 안가겠다고 막 떼쓰고
결국 신발도 못신기고 안고나왔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너무 찜찜한거예요.
그래서 오후에 다시 전화를 했어요.
원장왈, 짧은 시간이어서 섣불리 판단하긴 어렵지만
극도의 불안한 행동으로 보였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아이가 엄마가 하자는대로 잘 하는지.
아이의 베이비사인에 엄마인 제가 제대로 반응을 해주는 편인지 묻더라구요.
육아휴직하면서 나름 애착육아 한답시고
애가 절 찾으면 바로바로 반응하려고 애써왔는데
일순간 마음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원장왈, 다른 애들을 보통 불안하면 엄마한테 딱 붙어 있는다는데
제 아이는 저한테 붙지도 않고 막 이것저것 만지려고 하면서도
그렇다고 또 제대로 만지는 것 같지도 않다며..
그런게 불안증세로 보인다고....
그냥 불안해보인다도 아니고.. 극도의 불안증세란 표현을 쓰더라구요....
전 아이가 친구들과 장난감들이 많은 곳에 와서
이것저것 궁금하긴 한데 못들어가게 가니 짜증이 나고
졸리기도 하고 낯설기도 해서 애가 그러나보다 생각했거든요
근데 극도의 불안한 증세라고 하니...ㅠㅠ
엄마가 있는데도 그렇게 불안한거면
애착형성이 제대로 안된걸까요???
17개월 제 아들은 다른 애기들에 비해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엄청 껌딱지긴 해요.
낯선 사람을 만나면 엄청 낯을 가리는 편이고
집에선 엄청 많이 웃고 밝은데 낯선 사람을 만나면 인상부터 쓰긴해요.
하지만 원하는게 있으면 제 손을 끌고 가거나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문제를 해결하고
저 역시 아이의 요구에 바로바로 반응해주는 편이구요.
(이건 저만의 착각이었는지..)
그런데 2주 전부터 반항기가 찾아왔는지
멀 시키면 에이~하고 고개를 저으며 반항하더라구요.
그동안 혼자선 못들어오게 했던 화장실도 제지하는데도 성큼성큼 들어가고..
자아가 발달하는 시기라 그런가보다 이해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얼집 원장얘길 들으니 이런 것조차 다 불안해지네요..
생각해보니 집에선 전혀 안그러는데
낯선데 가서 사람들이 자꾸 자기한테 아는척하면 가끔 그러는 것 같아요..
그럴때면 짜증내다가 절 때리는 등 공격적 성향도 좀 보이고...
아무튼 오늘 일이 있고나니
육아의 자신감이 확 떨어져요..
애착이 제대로 형성이 되긴 한건지
제가 잘못키워온건지..
곧 있음 복직이라 입주 시터한테 맡겨야 하는데
그것도 걱정되고...
그래서 알아보다 이곳을 발견했어요.
방문상담시 아이의 상태를 봐주실 수 있을까요?
애착검사란 것도 있는 것 같던데.. 그런 것도 할 수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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